밤 12시 40분
늦었다.
내 눈은 말똥거리지만 내일 일정을 위해 자야 할 시간.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이 불만이다가
요즘은 누구도 마음을 써야 할 사람이 없는 것이 얼마나 한가로운가 생각한다.
늦은 밤이어도 상관 없던 수다.
별 할 얘기 없이 수화기를 들고 있을 수 있던 시간들. 사람들.
언제든 나의 문을 두드리던 친구들.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그런 생각이 들어 적는다.
공허하기도 하지만 몹시 여유로운. 한가로운.
그래서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낙담하는 일상.
싱겁다.
맛이 없다.
그대로.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면 모든것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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